대정부 질문으로 갑론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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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제92회 임시 국회에 언제든지 응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국회에서 무엇을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당과 다른 견해.
6일 신민당 정무회담에 나온 김영삼 총재는 『근본 문제인 내정 쇄신과 민주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결의문이나 궐기대회를 백번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했고, 이충환 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않겠다면 국회를 여는 뜻이 없다』고 주장. 채문식 의원도 『대정부 질의를 통해 안보의 헛점이 무엇인지 밝혀야 무슨 대책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이철승 국회부의장만은 『학생들도 반공 결의를 하는 판에 국회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지엽 말단적인 문제로 왈가왈부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라』고 국회 소집을 강조. 이 부의장은 영수 면담에 대해서도 『「닉슨」이 모택동을 만나는데도 3년이나 걸렸다. 국회를 열어 대화를 해 가면서 면담도 끈길기게 추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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