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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약 70명 안보 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월남에 아직 대피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한국인은 약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외무부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26일 한국해군 LST편에 의한 교민 철수작업 때 대부분이 불법체류자인 약 1백명은 출국허가만 알선해 주면 민간 기를 이용, 제3국으로 출국하겠다고 주장해 한국대사관의 LST승선 종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약 30명은 28일 미국 비행기와「에어·베트남」기 편으로 출국, 나머지 70여명은 잔류해 있으나 외무부는 이들의 안전과 그후 철수상황에 관해 알 길이 없다고 이 관계자가 말했다.
한편 주월 한국대사관은 29일 하오 태국의「방콕」으로 대피했다.
외무부는 김영관 대사 등 15명의 잔류직원 전원이 이날 미국대사관직원 철수용「헬리콥터」와 선박 편에 편승, 월남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대사관 직원들은 미국대사관으로 옮겨가 미군 CH-46「헬리콥터」를 이용,「붕타우」항으로부터 1백60km 떨어진 남지나 해상에 정박중인 미 해군 선박에 올라「방콕」으로 대피했다고 외무부관계자가 밝혔다.
한국은 56년 5월23일「사이공」에 공사관을 설치, 58년 4월1일 이를 대사관으로 승격시킨 이래 공사관 설치 19년, 대사관 설치 17년만에 주월 공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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