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요청에 비난만은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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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총재의 박정희 대통령 면담제의에 대해 공화당은 종래 처럼 비난하는 식의 언동을 피하고 신중한 반응.
박준규 정책위의장은『김 총재가 어제는 명동성당엘 가고 오늘은 민주전선 가만에 나서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면담자세가 안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그러나 그러한 행위를 결코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마음이 그저 불쾌할 뿐』이라고 했다.
김용태 총무도『대통령을 만나고 싶으면 조용히 만나고 만난 후에 비로소 면담사실이 알려져야 할 것 아니냐』고 다소 불만을 말했으나『김 총재가 면담을 정치적 선전에 이용하지 않고 당에 주선을 요청한다면 소홀히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런「코멘트」.
이택돈 신민당 대변인은『24일의 당 기관지 가판도 이미 예정된 행사이었기 때문에 진행된 것이며 그것을 영수회담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로 봐서는 안될 것』이라고 부드럽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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