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전·야 대화」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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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야당과의 대화를 제의한 박준규 공화당정책위의장은 22일 밤 김형일 신민당원내 총무 자택으로 전화를 걸어『이런 중대한 시국에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며 여-야 대화의 필요성을 다시 역설.
김 총무는『대화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안보문제를 다루기 위해 야당이 제의했던 임시국회소집문제고 여당 측에서 묵살했고 상임위소집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잖느냐』고 대화와 병행한 국회소집을 촉구. 박 의장은『그런 문제들을 당내에서 상의하여 추진시켜 보겠다』 고 약속.
여당의 대화제의에 이민우 의원은『현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성의 있는 차원이라면 더 높은 차원이어야 할 것』이라며「영수회담」의 필♀성을 주장. 이충환 의원도『박 의장과 김대중씨 간의 대화에서 무슨 결론이 나오겠는가』라며『야당에 따라만 오라는 식의 일방대화는 하나 마나 한 것』이라고 했다.
이택돈 대변인은『여당스스로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결의와『독선적 자세」룰 버릴 때 대화가 가능하다』면서 여당의 체질개선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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