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들 두고 잘못 받은 것 같아|공예 대통령상 원대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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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도자기『메아리』로 제4부(공예·건축·사진)대통령상을 받은 원대정씨는 1920년 서울 태생-.
『젊은 후진들이 받아야 할 상을 내가 잘못 받은 것 같아 얼굴이 뜨거움을 느낀다』는 게 원씨의 수상소감-.
홍대 미대를 졸업한 후 일본 동경예대, 미국「뉴요크」「앨프리드」요업대 등에서 수학하고 현재는 홍대 미대 교수로 재직중인 원씨가 본격적으로 도자기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1959년부터. 경기도 이천에 개인가마까지 갖고 있은 원 교수는 주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왔었다.
이번 대통령상을 획득한『메아리』는 제작기간이 4개월 여 걸렸고 이조백자를 현대화해 보려는 듯을 두고 특히 백자의 여성적인 면에 주력,「민족의 단결」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인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은 원 교수는 받은 상금을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속에 사용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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