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정부군, 다낭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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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29일 UPI동양】월남 북부의 정부군 최후의 거점인 「다낭」항을 수비 중이던 월남군 사령관들은 이 항구를 사수하라는 「구엔·반·티우」 대통령의 특명에도 불구하고 29일 새벽 이 항구를 포기, 퇴각하기 시작했다고 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정부군의「다낭」포기결정이 이 항구에 대한 공산군의 포격이 28일 밤 격화된 직후에 내려졌으며 이에 따라 피난민 수송 작전을 지휘 중이던 미국 관리들도 작업을 중지하고 부두에 정박한 미국 선박으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다낭」 수비 사령관 「고·캉·트루옹」 중장과 「앨버트·프랜시스」미 총영사도 이날 새벽 선상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사이공 28일 AP합동】월남 정부의 마지막 남은 북부 도시 「다낭」에는 28일 공산군의 총공세를 앞두고 계엄령이 선포되고 극도의 혼란과 무법 상태 속에 피난민 공수 작전이 중단되었다.
월남 정부군은 미 영사관이 철수한 가운데 「다낭」시 남쪽 40km지점에서 월맹군「탱크」 공세를 저지했다.
정치 「업저버」들은 「다낭」시가 혼란에 빠지고 월남 전역의 질서가 마비되었다고 말하고 월남은 법에 의한 통치가 존재하지 않으며 극도의 혼란만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다낭」시 군사령관은 계엄령과 함께 약탈자에 대한 발포령을 내렸으며 24시간 통금령을 실시. 공포와 굶주림 속에서 약탈과 불법을 자행하는 피난민 및 군인을 즉결 처분하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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