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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공산군, 8개 성 장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사이공 20일 UPI AP종합】공산군은 19일과 20일 월남 최북단 「쾅트리」성과 고도「후에」가 들어 있는 「투아티엔」 성을 점령, 20일 상오 「후에」시에 무혈 입성함으로써 지난 4일 동안 중부 및 북부의 8개성을 장악하고 21일 현재 다시 5개성에 압력을 가중, 실함 위기에 몰아 넣었다고 야전 보고들이 전했다.
군 소식통들은 이날 위기에 직면한 5개성은 「타이닌」「쾅가이」「람동」「쾅둑」「투예둑」이라고 밝히고 이로써 월남 영토의 75%가 공산군 수중에 들어갔으며 피난민 수는 약 1백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월남 44개 성 중 이미 실함 된 8개성은 「달락」「콘둠」「플레이쿠」「빈롱」「푸본」 「쾅트리」「푸옥롱」「투아티엔」이다.
공산군은 이날 「사이공」 동북방 3백84㎞ 「푸본」성도 「체오레오」에서 철수중인 정부군과 피난민에 처음으로 총격을 퍼부어 피난민 안전 통과 보장 약속을 위반했다고 군 소식통들이 말했다. 그러나 그 밖의 지역에서는 「베트콩」과 월맹군이 통과하는 피난민 대열에 손을 흔들어 주는가 하면 「쾅트리」 성에서는 월맹군 「탱크」들이 야간 철수중인 월남해병대의 퇴각로를 「헤들라이트」로 밝혀주기도 했다. 외교 군사 소식통들은 월남과 공산 측이 미국 몰래 비밀 협정을 맺어 적어도 10∼13개성을 월남 정부가 포기하는 대가로 병력 및 피난민의 안전 철수를 보장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월남 정부 통치하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많은 성들도 실제로는 성도를 제외하고는 월남 정부의 힘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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