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과 가능한 본격적 대규모 남침 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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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 대변인 이원경 문공부장관은 20일 휴전 중 비무장지대에서 북한 공산 집단이 구축해놓은 남침용 지하 「터널」 발견에 대한 담화를 발표, 『정부는 이러한 지하 「터널」이 또 다른 여러 곳에 구축되어 있을 것이라는데 대해 경악과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에 중부 전선 철원 북방 군사 분계선 남쪽에서 발견한 「터널」은 지난해 11월15일에 발견한 것보다 높이와 폭이 2배 이상에 달함으로써 차량은 물론 야포까지 충분히 통행할 수 있고 1시간 안에 사단 규모의 병력을 우리 전선의 후방에 침투시켜 전후방을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는 대규모의 지하 「터널」』이라고 밝히고 『북한 공산 집단이 본격적인 전면 남침을 위해 구축해 놓은 것이 분명하며 정부는 이 같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에 대한 대책을 예의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는 북한 공산 집단에 이 같은 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그들이 구축해 놓았거나 구축하고 있는 모든 남침용 지하 「터널」과 시설들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7·4공동 성명을 준수하겠다는 결의를 행동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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