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시 세계 3위 겨냥 LG … LTE가 중국 공략 선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중국 공략에 나서는 ‘G프로’의 변형 모델인 ‘LG-E985T’.

LG가 ‘글로벌 스마트폰 3위’ 탈환을 위해 레노보·화웨이 등의 홈그라운드인 중국 본토 공략을 승부수로 던졌다. LG전자는 26일 “이번 주부터 중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LTE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중국 시장에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LTE 시장을 개척할 첨병으로는 ‘G프로’의 변형 모델인 ‘LG-E985T’가 나선다. 이 제품은 5.5인치 풀HD 화면을 사용했으며, 2940밀리암페어(mAh)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앞면 홈버튼(물리 키)도 그대로 남겨뒀다.

  LG 입장에서 중국 시장 공략은 글로벌 3위 탈환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미국·유럽과는 달리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LTE 서비스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LG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2~0.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1위(점유율 19%)를 기록했으며, 레노보(13%)·쿨패드(11%)·화웨이(10%) 등 중국 업체가 2위 그룹 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LG는 올해부터 G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해 재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 시장이 중·저가에서 LTE로 변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고 혁신 제조사로 선정됐다. LG는 이번 전시회에서 ‘내일을 노크하세요’라는 주제로 G프로2·G플렉스·G2 미니 등 총 8종·130여 대의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김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