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학사대책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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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28일 하오 서울 그린·마크에서 서울·경기·강원지구 44개 국·사립대학 총 학장회의를 소집, 새 학기 면학분위기 조성문제와 석방학생 복학문제 등 학원문제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문교부당국자는 이날회의에서 새 학기에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사제도 확립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석방학생문제에 대해서는 대학측에서 의견이 제시되는 대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면학자세확립을 위해 각 대학의 실라버스(강의계획 및 진도예정표) 작성문제, 커리큘럼 연구문제, 학사제도 개혁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심석 서울대총장, 윤천주 부산대, 김영희 경북대, 이동술 전북대, 민준식 전남대, 박희범 충남대 총장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은 28일 상오 시내외교구락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학원문제에 관한 논의를 계속, 담화문을 발표했다.
6개대 총장들은 담화문에서 『학생의 면학적 노력을 저해하고 정치문제 및 정치활동에 휘말려 들어가게 하는 자극과 선동을 피하도록 모든 학원 외의 세력은 자중해 주기를 요망한다』고 말하고 『2·15조치로 석방된 학생은 형집행 정지의 참뜻을 충분히 인식하고 자중자애하여 면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총장들은 석방학생의 복학문제에 대해서는 『국립대학인 만큼 모든 문제를 문교부 결정에 따를 방침』이라고 말하고 『석방학생의 복학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으나 이들의 구제는 학생들 자신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들 6개 국립대학 총 학장들은 27일 하오에도 서울시내 세종 호텔에서 한심석 서울대총장 주최로 민준식 전남대 신임총장 환영간담회를 겸해 유기춘 문교부장관과 조성옥 문교부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새 학기 학원문제와 석방학생에 대한 개별적인 면학자세 심사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교부는 오는3월중에 서울·경기·강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대학 총 학장회의를 별도로 소집, 학원문제 전반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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