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지구 「초미니」졸업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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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양댐 수몰 지구 연안인 강원도 춘성군 내평국민학교(교장 김우길)에서 지난 20일 열린 제48회 졸업식은 댐 건설로 많은 주민들이 딴 곳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남자4명, 여가2명 등 6명의 졸업생만을 낸 초「미니」식전이었다.
○…일제 때 개교하여 군내에서 가장 큰 규모였던 내평 국민교는 이 지역이 수몰되기 전에는 9학급 4백50명의 학생이 있었으나 지난71년 이후 소양댐 건설로 수몰지구의 주민들이 춘천·화천 등지로 소개되면서 1학년 6명, 3학년9명, 4학년 10명, 졸업반 6명의 도내 초「미니」학교가 됐던 것.
이 학교뿐 아니라 소양댐 수몰지구 연안에 있는 춘성군안 10여개 학교들도 학생수가 나날이 줄어 학교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어서 문명(?)에 밀려나고 있는 이들 조용한 학교의 수난이 안쓰럽다.【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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