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게이바 찾아간 취재진에 "견적 잘 나올것 같은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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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을 상대로 동성애 성매매를 한 일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동성애 성매매 인터넷 사이트는 외국인과 한국인 남성 동성애자 간 성매매를 연결해 준다. 이 사이트에는 속옷 차림의 근육질 남성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클릭하면 신체 사이즈와 특정부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힌 프로필도 나온다.

성매매 사이트 관계자는 “(성매매) A 코스는 10만원, B 코스가 15만원 C 코스는 20만원이다. 손으로 하는 ○○과 성행위까지 포함하게 되면 1시간 30분짜리. 풀코스로 하면 2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알선업자 3명이 동성애자 20대 남성 10여 명을 고용해 국인 남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을 제공한 대부분은 사람들은 높은 수익의 유혹에 넘어간 20대 대학생들이었다.

일당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근처 지하철역에서 만나 외국인 관광객임을 확인하고 데려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동성애 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도 외부인 출입이 쉽지 않은 곳을 택했다.

JTBC 취재진이 어렵게 만난 동성애 성매매 알선업자는 “(처음에) 6개월 정도 일 (동성애 성매매) 하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알선 일을 해봐야겠다 해서 알선 일을 하게 된 거다. (알선한 8명 중) 3명은 이성애자, 5명은 동성애자였다. 이쪽 (동성애) 성향을 갖지 않은 사람도 (일한 이유는) 금액적인 부분이 제일 컸던 거다. 많이 번다고 하는 친구들은 400만 원 초중반에서 500만 원까지도 버는 친구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성애 성매매 알선업자는 “이쪽 친구들 (성매매 남성들) 이 가장 힘들다고 얘기하는 부분은 비아그라 복용이다. 젊은 나이에 먹다 보면 혈압이 높아진다. 그런 약 (비아그라를) 먹으면 피로감도 빨리 온다”라고 부작용을 말하기도 했다.

이태원 등지의 게이바에서도 외국인을 상대로 한 동성애 성매매가 쉽게 이뤄지고 있다. JTBC 취재진이 찾아간 이태원의 한 게이바 업주는 취재진에게 “견적이 잘 나올 것 같은데, 얼굴이 괜찮게 생겼는데. 우리 집에 오면 선택이 잘 될 것 같아서… 뭐 남들 다하는데… 돈 벌게 해줄 테니까 와. 불법 아니라고 얘기했잖아. 괜찮아. 안심해도 돼. 아무 이상 없어 법에 걸릴 것 하나도 없어”라고 성매매를 제안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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