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중학 야구선수 김정수 군 신일 중서 불법납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충북야구협회는 청주중 야구선수인 김정수(2년)를 서울 신일 중이 불법적으로 납치해 갔다고 주장하는 탄원서를 대한체육회와 중-고 야구연맹에 제출, 중학야구선수까지「스카우트」에 휘말리게 하는 추태가 노출됐다.
충북야구협회 탄원서에 의하면 김 선수는 충북에서 특기 자 전형학생으로 입학금과 장학금을 지급 받고 73년 청주 중에 입학, 그동안 청주중추전투수로 활약했는데 74년 9월 서울 신일중에서 불법적으로 납치하여 편입, 선수생활을 계속시키면서 선수를 귀향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청주중 야구감독 신해철(46)씨는『학교의 합의가 없었는데도 신일중에 전학, 편입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태는 지방「스포츠」발전을 위축시키는 서울「팀」들의 악랄한 처사라』고 흥분하고 있다.
김 선수는 신장 1m74cm로 74년 전국「스포츠」소년대회에 출전, 청주 중을 3위로 이끈 주전투수이며「리틀」야구 한국대표선수로「괌」도까지 원정한 유망선수로 주목되고 있다.
중-고 야구연맹은 김정수 선수의 타교전학은 학교장재량이라고 밝히고 금년 3월 선수등록 때 어느 학교에 등록하느냐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선수를 불법「스카우트」했다는 신일 중은 김정수 선수가 청주 중에 자퇴서를 내고 전학한 것이라고 맞서 유망중학 야구선수를 둘러싼 쟁탈전은 잡음이 계속 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