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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외국경찰도 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15일 로이터합동】내국인에 대한 불법사찰세로 물의를 빚고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은 한국·월남·칠레·브라질 등 외국의 경찰관들을 미국에서 훈련해 왔을 뿐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미 8개 도시에 CIA가 아닌 위장이름의 사무실들을 차려 비밀활동을 해왔음이 15일 공개된 「윌리엄·콜비」CIA국장의 증언과 문서들에 의해 밝혀졌다.
CIA불법사찰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미 상원외교위원회에서 「제임즈·아부레즈크」 상원의원(민)은 「존·스파크먼」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 정부는 한국 월남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우루과이」 등 외국의 경찰관들을 집단으로 「텍사스」주 「로스·프레스노스」부근 외딴 사막에 있는 미국경훈련장에 데려가 폭탄제조와 폭발장치를 다루는 방법 등을 훈련시켜왔다고 밝혔다.
「아부레즈크」의원의 서한은 이어 미국제개발처(AID)가 그들의 공공안정국(OPS)이 이같은 훈련에 자금을 제공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으며 지난18개월간에 걸쳐 경찰관훈련을 조사해온 「아부레즈크」의원을 도왔던 그의 보좌관들은 최소 1백65명의 외국경찰관들이 이 훈련과정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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