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나된 국민의 힘이 최고의 안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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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014년 첫 통합방위회의를 열고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도는 19일 오전 10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이순진 수도군단장,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 국정원 경기지부장, 시장·군수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통합방위회의를 개최했다.경기도 통합방위 태세를 종합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는 유공자·기관 표창과 기관별 시책보고에 이어 안보의식 고취, 대테러 대응 등 주제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근 북한은 상호비방·중상 중지 제안과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면서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특수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위장평화 후 도발에 각별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도는 북한이 2010년 이산가족상봉 후 연평도 포격도발을 감행했던 것처럼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체제안정 및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심화 해소 등을 목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는 군·경·소방은 물론 예비군 지휘관과 국가중요시설 관계자 등 도내 전 통합방위요소가 한데 모여 통합방위태세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각종 산업시설과 국가 중요시설이 밀집된 경기도는 항상 적의 최우선 목표가 되므로 경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하나된 국민의 힘이 최고의 안보다. 무엇보다 평화롭다고 느낄 때일수록 투철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도는 향후 통합방위회의를 안보현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3~4월 중 예정된 도내 직장민방위대장 교육도 현장중심의 체험형 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심경섭 도 비상기획관은 “군사시설보호구역이 23.5%인 경기도는 지난해 체험형 안보페스티벌, 민통선 북방 DMZ 체험관 등 개설로 도민 안보의식을 고취시켰다”며 “올해는 내실 있는 통합방위회의 운영으로 연례행사가 아닌 보다 실효성 있는 군관민협력체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이순진 수도군단장은 “북한이 1968년 청와대 기습 이후 벌인 10회 이상의 큰 도발을 살펴보면 한두 달 전에 평화공세를 펼쳤다”며 “우리 군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관계없이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군은 국가안보를 지탱하는 한 축에 불과하므로 국가와 민이 합쳐져야 안보가 제대로 지켜진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순진 수도군단장은 김문수 도지사와 김경호 도의장에게 지역 군부대와의 각별한 협력관계 유지, 지역예비군 육성 지원에 대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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