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의원·당원 3백여명 청주서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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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주=송진혁 기자】김영삼 총재를 비롯한 40여명의 신민당 의원들과 3백여명의 당원들은 9일 낮 12시부터 20분 동안 개헌 추진 충북도지부 현판식에 이어 문화동에 있는 도지부 당사 앞을 출발, 남문로 2가 큰길을 약 2백m 행진, 시위를 벌였다. 5백여명의 기동 경찰은 당사 앞 50m 부근에서 1차 저지선을, 1백m 지점에 2차 저지선을 펴고 「페퍼·포그」 5발을 발사하는 등 「데모」대의 행진을 저지, 약 20분만에 대열을 해산시켰다.
시위 대열은 1차 저지선을 뚫었으나 2차 저지선에서 김 총재와 유치송 최형우 김상진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20여명과 정해영 이민우 의원 등의 50여명으로 나뉘어져 김 총재 일행은 「데모」에 나선지 10분만에 당사로 되돌아갔고 정·이 의원 등의 대열은 약 2백m 더 전진한 후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경찰은 「버스」 등 차량을 동원, 시위 당원들을 강제로 태워 시내에서 약 10km 떨어진 경부고속도로 청주 「인터체인지」 부근에 내려놓았다.
김 총재는 낮 12시15분 승용차로 서울로 먼저 떠났고 다른 의원들과 당원들도 뒤이어 「버스」에 분승, 서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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