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값 10일부터 인상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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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는 6일 목욕 요금을 어른 1백30원에서 1백70원으로 30·8%, 어린이(7세 이하)는 80원에서 1백원으로 25% 각각 인상 조정하고 오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보사부는 지난해 2월22일 현행 목욕요금이 정해진 뒤「벙커」C유 값이 두차례에 걸쳐 38%, 29%씩 올랐고 전기료·수도료도 42·4%와 25%가 올랐으나 원가 조사결과 요금의 50∼60%를 차지하는 연료비가 65원 안팎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른 수도료와 전기료도 원가에의 파급영향이 적어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작년 말 목욕탕 요금 실태 조사결과 상당수가 아직도 요금을 어른2백원, 어린이 1백30원으로 올려 받고 있으나 오는 9일까지는 어른 1백30원, 어린이 80원의 현행 요금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보사부 시·도 보건소 직원을 풀어 행정지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목욕업 중앙회 김필곤 회장은『구랍 9일 이사회에서 대중 목욕요금이 어른 2백원 이하, 어린이 1백30원 이하로 조정될 때는 이를 「보이코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보사부의 이번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7일 이사회를 소집, 협회의 대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보사부가 목욕 값을 어른 1백70원, 어린이 1백원으로 결정했으나 업자 측은 이미 어른 2백원, 어린이 1백30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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