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힘겹게 타이틀 방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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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프로·복싱」세계「밴텀」급「챔피언」 홍수환(24)은 28일 저녁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동급 10위 「필리핀」의 「페르난도·카바넬라」(27)와의 세계「타이틀·매치」 15회전에서 2-1로 판정승, 1차방어전에 성공했다.
지난 7월4일 남아연방 「아널드·테일러」를 물리쳐 「챔피언」이 된 후 약6개월만에 가진 1차방어전에서 홍수환은 노련한 「카바넬라」의 재치 있는 「보디웍」과 「레프트·잽」에 고전, 결정타 없이 「미스·블로」만을 남발했으며 초반과 종반에 「대쉬」한 것이 득점이 되어 힘겹게 판정승했다.
이날 주심 일본의 「요시다·유사구」(길전용작) 씨는 75-70으로, 「저지」 김재덕씨는 73-69로 홍의 우세를 주었으며 「필리핀」 「저지」 「엔리크」씨는 74-72로 도전자인 「카바넬라」의 우세를 주었다.
이로써 홍수환은 32전28승(7KO)2무2패를 기록했다.
약4천5백여명이 환호하는 가운데 김기수 이후 7년만에 벌어진 「타이를·매치」에서 도전자인 「카바넬라」는 9시5분전 흰 「가운」에 검은 「슈즈」를 신고 먼저 「링」에 올랐다.
이어 약5분 후 홍수환이 붉은 「가운」에 흰 「슈즈」를 신고 등장,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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