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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투수 자유계약 권 획득|24구단 중 임의로 선택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프로」야구「월드·시리즈」에서「오클런드·애들레틱스」가 3번이나「챔피언」을 획득하게 한 주역투수인「짐·헌터」(28)가 자유계약권리를 획득, 미국「프로」야구계의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헌터」투수의 자유계약 권은 미국「프로」야구에서 흔히 일고 있는 선수와 구단 측의 연봉투쟁에서 선수가 구단주를 물리친 첫「케이스」.
미국「프로」야구에는 선수와 구단주사이의 연봉투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위원회라는 것이 있다.「헌터」는 이 중재위원회의 결정으로 75년에는「메이저·리그」소속 24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도 자기 마음대로 계약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그는 아마도 75년「시즌」에는 최고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하며 그의 자유계약선언과 함께 연봉이 얼마나 될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헌터」는 작년「시즌」연봉계약 때「오클런드·애들레틱스」구단주「찰즈·핀리」씨와 2년간 매년 1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했었다.
그 때 연봉 10만「달러」중 5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고액세금을 피해 나머지 5만「달러」를「헌터」가 지정한 보험회사에 지불해 달라고 요청하여 합의를 보았었다.
그러나「애들레티스」는 5만「달러」의 보험회사지불을 이행하지 않아「헌터」가 중재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다.
중재위원회는 2-1로「헌터」를「애들레틱스」가 포기해야 한다고 판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헌터」는 71년부터 3년 연속 21연승을 기록한 뒤 74년에는 25승으로「아메리칸·리그」최우수 투수로「사이·영」상까지 받았다. 「올스타」6회 출전,「월드·시리즈」에서 4승무패의 각광을 받은「헌터」투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큰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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