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신약진운동」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홍콩 18일 UPI 동양】중공은 최근 비림비공 운동을 종식시키고 1950년대 후반 모택동 주도 하에 벌였던 「대약진운동」보다는 규모가 작으나 보다 잘 조직된 새로운 「신약진운동」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이 신약진운동이 일부지방에 국한된 소규모 운동으로 추진되고있으나 조만간 이 새로운 운동이 중앙정부의 주도아래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될 것은 다만 시간문제로 보여진다.
1958년 모택동이 대약진운동을 벌였을 때는 전국에 인민공사가 설치되고 강철생산과 같은 불필요한 운동까지 함께 추진되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추진되고있는 이 신약진운동은 현재까지 나타난 초기양상으로 보아 산업의 관리개선, 집단산업체제의 통제강화, 자본주의적경향의 불식 및 생산증대를 위한 새로운 자극에 목적을 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도시의 공업보다는 농업분야에 보다 더 큰 역점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공문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신약진운동은 또한 이미 추진되고 있는 제4차 경제개발5개년계획과 때를 맞추어 벌이고있는 것이며 1976년에 시작될 제5차 5개년계획의 준비단계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