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번째 패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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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29회 전국 종합 선수권 대회는 결승전은 「게임」 종료 3분을 남기고 연세대가 심판의 판정에 불복, 퇴장함으로써 고려대가 기권승하는 오점을 남긴 채 끝났다. 이로써 고대는 63년과 71년에 이어 세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30일 하오 2시 서울 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연·고대는 필사의 육탄전으로 맞서 득점 없이 진행하다가 「게임」종료 3분을 남기고 고대 FW차범근의 「센터링」을 연세대HB 신우성이 「핸들링·파울」, 주심 맹광섭씨는 고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연세대는 주심의 판정이 잘못됐다고 항의, 10여분을 농성하다가 끝내 퇴장해 경기는 중단되고 주최측은 고대의 기권승을 선언했다.
이날 3만여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가운데 벌어진 결승전에서 양「팀」은 철저한「맨·투·맨」을 벌여 전반은 연대가 「파울」을 17개, 고대가 9개나 되는 거친 「플레이」를 보이면서 「슈팅」은 연대가 1개, 고대가 3개의 내용 없는 경기를 나타냈다.
그런 가운데도 고대는 전반「타임·업」직전 HB 전인석이 날린 「센터링」을 FW 차범근이 「헤딩·슛」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결정적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에 비교적 열세에 놓였던 연대는 후반에 들어 반격을 감행, 후반 6분만에 혼전 중 FW 박종원의「슛」이 빗나가고 15분에는 FW 박종원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의 우세를 보이다가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퇴장, 기권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개인상
▲최우수 선수상=최종덕 (고대 FB) ▲최다 득점상=허정무 5「골」 (연세대 FW) ▲수훈 선수상=조광래 (연세대 HB) ▲감투상=황재만 (고대 HB) ▲지도상=박대종 (고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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