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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펼친 환상세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류 김종하 화백 초대전이 28일부터 12월4일까지 양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동경 제국미술학교를 졸업, 「파리」 유학으로 다듬어진 김 화백의 화필은 우리 화단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초현실주의의 무한한 환상세계를 아름답게 펼쳐 보여준다.
「아름다운 욕망」 「자연의 의미」 「산과 여인」 「달과 꿈」 등 소품20점. 모두가 환상과 신비의 세계로 유도한다. 색조 또한 초현실주의답게 신비롭고 화사하다. 그림이 이토록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를 재현시켜줄 수 있었던가를 새삼 느끼게도 한다. 『어느 「모티브」를 통한 발상과 거기에서 일어나는 연상의 확산은 곧 김 화백의 열쇠』라고 미술평론가 이일씨는 말하고 있다.
꿈이 있으면 설화가 탄생하듯 「산에서 깊이 잠이 든 여인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또 사랑의 꿈을 꾸고 있다」는 길고 긴 제목의 그림도 있다.
전시된 작품 모두가 20호가 넘지 않는 소품이라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아쉬운 점이지만 김 화백은 내년도에 이런 초현실주의 대작을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하씨의 작품F20 『산에서 깊은 잠이든 여인이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또 사랑의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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