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이서 백악관 보좌관에 도덕적 관점서 이야기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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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23일 「포드」 미 대통령 보좌관 「스마이서」씨와 면담을 가졌던 주한외국인 성직자 9명 중 1명인 「바실·M·프라이스」 신부 (서강대 산업 문제 연구소 이사장)는 26일『한국에서 직접 보고 들었던 것에 대하여 정치적인 면을 떠나 도덕적인 관점에서 「스마이서」 보좌관과 이야기했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신부는『「스마이서」보좌관은 참석한 성직자들의 말을 듣는 입장이었고 간혹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질문을 했을 뿐이다』고 면담 분위기를 전하고 「스마이서」보좌관이 이 면담 내용을 「포드」 대통령에게 꼭 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면담 장소는 주한미 대사관의 회의실이었고 면담시간은 23일 상오 10시부터 1시간5분쯤 걸렸다는 것.
「에드워드·포이트라스」 감리교 신학대학 교수 (한국명 박대인)도 9명이 선발되어 참석한 경위에 대해 「포드」 대통령의 방한 전 60여명의 미국인 신부가 연명 날인 한 편지를 백악관에 접수시킨 일이 있는데 참석자는 백악관에서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자신은 22일 밤 미대사관 측으로부터 23일 상오 10까지 나와 달라는 전화를 받고 갔다고 했다.
박 교수도 역시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 「미카엘·브란스필드」 신부 (서울 성동구 능동 85의 1) 는 『참석자 모두가 면담이 끝난 후 만족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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