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4인 새 시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홍윤숙·김지경·강계순·임성숙씨 등 4명의 여류 시인들이 최근 때를 같이하여 시집을 내놓았다. 이들은 각기 오랜 기간의 시작 활동을 통해 독특한 시 세계를 형성해온 시인들이라는 점에서 시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타관의 햇살』>홍윤숙 시집
시작 생활 26년을 기록하고 있는 저자의 5번째 시집. 시 이외에 시극·희곡·수필 등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홍씨는 이 시집을 통해 사물이나 관념으로 자신을 확인하는 그 나름의 흐름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3부로 나누어 20여 편의 시를 싣고 있는 이 시집에는 특히 자신의 시작「노트」시작 낙수를 곁들여 그의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림 문화사 간·국판·111면·8백원)

<『빛과 어둠 사이』>김지경 시집
56년 시집 『병실』로 「데뷔」한 저자의 6번째 시집. 70년 제5시집 『속의 밀알』을 내놓은 후 4년 동안 발표했던 시 가운데 59편을 수록했는데 1부는 아이들을 소재로한 시. 2부는 연작 시 달아난 열다섯개의 고정 관념, 3부는 심상 「스케치」의 시들을 각각 엮고 있다.
(현대문학사 간·국판·143면·1천2백원)

<『강 계 순 시집』>
59년「사상계」를 통해「데뷔」한 후 15년만에 내놓은 첫 시집. 초기부터 상징 시풍을 강하게 드러내온 저자는 이 시집을 4부로 나누어 60편을 싣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기본적「톤」을 고수하면서 부분적 변모를 시도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고 있다. (문조사 간·국판·159면·1천원)

<『우물 파기』>임성숙 시집
67년 「현대문학」을 통해「데뷔」한 저자의 3번째 시집. 꾸준하게 그 나름의 시관을 구축해온 저자는 이 시집을 3부로 나누어 40여 편의 시를 싣고 있는데 3부에 수록된『아가』『폐허』『비가 내린다』 『십이행 시초』 등 연작시는 그 나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홍신선씨의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예문사 간·사륙판·126면·1천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