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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가족 50여명 금식기도회 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통령긴급조치 위반혐의로 구속돈 수감자가족 50여명은 11일 하오 9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2가 「가톨릭」여학생회관에 모여 금식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 참석한 수감자가족들은 구속자들을 즉시 석방하고 구속된 사람들에 대한 가족면회를 법대로 보장할 것 등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윤보선 전 대통령부인 공덕귀 여사, 박형규 목사부인 조경하씨, 김지하씨의 어머니 정금선씨, 지학순 주교의 동생 지학삼씨 등이 참석했다.
금식기도회는 오는 14일 상오 9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기도회·시국선언>
【수원】한국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1일 하오 7시 수원 고등동성당에서 3백50여명의 신부·수녀·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최경환 신부(고삭동 교회)의 사회로 「인권회복과 삶을 위한」기도회를 가졌다.
사제단은 정지웅 신부(용문성당)가 발표한 제2차 시국선언을 통해 『교회는 인권을 짓밟는 일체의 개인적 폭력이나 공권력의 횡포에서 이를 보호할 의무를 갖는다』고 말하고 『집권자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비판이 총화를 해친다는 논리의 전도는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이냐』고 따졌다.

<3백여명 시위기도>
【전주】천주교 전주교구사제단은 11일 하오 7시 전동성당에서 7백여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김재덕 주교집전으로 ①교회를 위한 기도 ②위정자를 위한 기도 ③민권회복을 위한 기도 ④수감자를 위한 기도 등 「사회정의를 위한 기도회」라는 모임을 가졌다.
기도회를 마친 사제와 신도들 3백여명이 시가로 나오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아 성당으로 되돌아갔다.

<성년 순례기도회>
【인천】인천시 중구 답동 인천교구 「가톨릭」 성당에서 11일 하오 7시 5백여명의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성년순례기도회가 열려 「신·나트」신부의 집전으로 「인권회복」을 위한 구국기도회를 가졌다.

<신도 천여명 참석>
【대전】「가톨릭」 신자 1천여명은 11일 하오 7시쯤 대전시 대흥동 천주교회에서 황민성 대전지구교구장의 집전으로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2백여명 가두시위>
【청주】청주시내 4개 천주교 교회신도 2백여명은 11일 하오 7시 청주시 내덕동 천주교회에서 천주교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의 집전으로 구속중인 지학순 주교를 위한 「미사」를 갖고 하오 8시10분쯤 교회 밖으로 나와 2백m쯤 떨어진 내덕동삼거리까지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교회 안으로 돌아가 기도회를 가진 뒤 해산했다.

<흰 「리번」 달고 기도>
【광주】11일 하오 6시 광주시 호남동 천주교회에서 도내 성직자·신도·수도자 등 5백여명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윤공희 대주교집전으로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이들은 「인권회복」이라고 쓴 흰「리번」을 앞가슴에 달고 기도회가 끝나자 손이 촛불을 들고 성당 앞 성모상 앞에 모여 ▲유신헌법을 철폐하고 민주헌정 회복하라 ▲지학순 주교 등 구속인사를 석방하라 ▲자유언론보장하라는 등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3시간10분만인 이날 하오 9시10분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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