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중고 해상 충돌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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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10일UPI동양】월남은 중공함정 3척이 최근「사이공」동남2백40㎞의 남지나 해상의「셸」미 석유회사 소유 해저유전 시굴 탑 주위를 맴돌면서 초계 해 온 사태를 국가안보에 관한 위협으로 중시, 구축 호 위함 1척과 전자도청장비 첩보 감 2척을 비롯한 대규모 기동함대를 급파하고 전투에 대비하여 월남공군 최신 예 F5E「타이커·제트」기 전 편대에 비상계엄령을 내렸다고 9일 월남 군 장교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전자첩보 선들이 분명한 중공「트롤」선3척이 「셸」석유회사계열인「펙텐·베트남」회사의 해상 시굴 탑 주변을 서서히 맴돌고 있는 것이 목격됐으며 비록 그들이 시굴 탑4·8㎞이내로 접근한일은 없으나 이 같은 활동이 두 가지 이유 즉 ①지난10월29일부터 같은 해역에서 해저석유탐사를 시작한 미「모빌」석유회사와 함께 「셸」석유회사는 이곳 해저 유전시추 두 차례에서 모두 성공했고 ③금년1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벌어진 월남·중공간의 첫 해저석유 이권 쟁탈전에서 월남이 「파라셀」군도를 중공군에 강점 당한 사실 등으로 미루어 중공 측의 간섭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월남해군기동함대는 풍운이 급해진 남지나군 해상 시굴 탑으로 급파되면서 어떤 의 생을 무릅쓰고라도 이곳을 수호하되 먼저 발포하지는 말라는 명령을 받았으며「메콩」삼각주 연안 밖 1백92㎞의 이 해역에는 중공선박들을 규계 밖에서도 감시할 수 있는 월남 첩보 함 2척과 군위 3척, 그리고 구축함 호위함 1척 등 적어도 6척이 출동했다고 해군장교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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