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2/3·상원 3/5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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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AP·AFP=종합】미국의 민주당은 5일의 중간선거에서 예상대로 공화당을 압도하고 상원에서 5분의3, 하원에서 3분의2, 주지사의 70%이상을 각각 차지함으로써 1936년이래 최대의 선거승리를 거두었다. <해설 3면>
사실상 개표가 완료된 6일 밤(한국시간 7일 새벽) 현재 민주당은 하원에서 44석을 추가하여 총 4백35석 중 2백92석을 획득, 3분의2선인 2백90석을 상회함으로써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상원에서 5석을 추가, 총 1백석 중 63석을 얻었으며 주지사선거에서는 4명을 추가, 총 50명중 36명을 차지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압승은「워터게이트」추문과「인플레」등 경제사정 악화로 집권공화당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가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 결과나 취임 3개월밖에 안 되는「포드」대통령의 행정부를 크게 위협하는 것이다.
「포드」대통령은 5일 밤 백악관에서 개표결과에 대한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의 압승이 대통령거부권을 무효화시키는『의회독재』를 초래할 것을 경고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문제가「인플레」였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지도자들과『성심껏』협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화제가 되었던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
▲『민주당의「젬시·올라크」후보를 맞아 고전했던「제이콥·저비츠」「뉴요크」주 상원의원은 민주당 물결 속에서도 개인의 명망으로 자리를 지키는데 간신히 성공했다.
▲「코네티커트」주지사로 당선된「엘러·그래소」여사(57)는 미국 역사상 네 번째의 여성 주지사가 되었다.
▲「조지·월리스」「앨라배마」주지사는 전 공화당 주 상원의원「엘빈·매캐디」후보를 누르고 당선,「앨라배마」주 최초의 3선 주지사가 되어 그의 4번째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 출마를 위한 발판을 굳혔다.
▲취중 운전과「스트립·댄서」와의「스캔들」로 곤경에 처했던「윌버·D·밀즈」하원 세입위원장이 그의 정치생애 중 가장 백 중한 선거전 끝에 공화당의「주디·페티」여사(31)에 신승 했다.
▲「윌리엄·플브라이트」의 30년 야성을 무너뜨린「데일·범퍼즈」「아칸소」주지사는 상원의원에 당선, 의회에 진출했다.
▲일본인계의 현「하와이」주지사 대리인「조지·아리요시」후보가「하와이」주지사선거에서 승리, 최초의 일본인계 주지사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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