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보류 방어전 갖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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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엥셀레 (자이르) 30일 AP합동】「무하마드·알리」는 30일 세계 권투계의 왕자로 복귀한 후 이제 자기는 당장 은퇴하고 싶지만 얼마동안은 은퇴를 보류하고「개런티」1천만「달러」짜리 선수권방어전을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알리」는 이날「킨샤사」의 5·20축구경기장에서「조지·포먼」을 8회 KO로 물리치고 10년만에 선수권을 탈환한 후「엥셀레」의 별장에서 기자들과「팬」들에 둘러싸여 이같이 말하고 모국으로부터「포먼」이나「조지·프레이저」와 선수권방어전을 가지면 1천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은퇴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얼마동안은 그대로「챔피언」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하면서 우선 미국의 흑인회교종파의 지도자인「엘리자·무하마드」와 자신의 거취문제를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많은 권투계「업저버」들은「알리」가「프레이저」와「아프리카」나「아랍」국가에서 대전할 가능성이 짙으며 그럴 경우 가장 많은「개런티」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알리」는 또 기계적인「포먼」보다는「프레이저」가 무서운 상대라면서「포먼」은 이제 자기와는 더 이상 싸우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의 대전을 회상한「알리」는 자신의 전략은 종전처럼 춤추지 않고「로프」에 기댄 채「포먼」의 사정거리 안에 접근, 상대방을 강력한「펀치」로 두들겨 대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시합 중「알리」는「포먼」의 기를 꺾기 위해『자, 와서 마음껏 쳐보시지.』『자, 힘껏 쳐보라구, 여기「보디」를 좀 더 힘껏!』『넌「아마」구나, 좀 신통하게 할 수 없어? 넌 명색이「챔피언」아냐?』등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해 계속 약을 올렸다고 전했다.
「알리」는 또 자신이 대형「백」을 가지고 연습한 결과「펀치」력이 전보다 크게 향상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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