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세기의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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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자이르 (킨샤사) 30일=외신종합】「무하마드·알리」(32)의 8회 2분58초만의 KO승은 전세계를 경악시긴 결과였다.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쑤시겠다』는「알리」의 시는 32세인 지금도 현실로 재현되었다.
「알리」의 신화가 72년「조·프레이저」에 의해 단절된 듯 했으나 이제 전세계 20억「팬」앞에서 태양처럼 소생한 것이다.
당초부터「스피드」와 힘의 대결이라고 예상됐지만「알리」의「스피드」가 힘보다 14-5의 열세였던 것이다.
그러나「알리」는「포먼」이 73년l월22일「조·프레이저」를 여섯번「다운」끝에 2회TKO로 뺏은 세계정상을 그의 3차 방어전에서 기적 같은 떠버리의 신화를 다시 탄생시킨 것이다.
이날「알리」는 초반「포먼」의 집요한「보디」공격을 받았으나 3회 이후 좌우「콤비·불로」를 이상적으로「포먼」의 머리에 연타시켰고 8회에는「포먼」의 밀물 같은「대쉬」를 피해 턱을 명중,「잭·크레이튼」주심에 의해 역사적인 기적을 재현했다.
세계「헤비」급「복싱」사상 잃었던「챔피언」을 되찾은 것은 60년 흑인「프로이드·패터슨」이래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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