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핵확산 자제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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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델리 28일 로이터합동】인도를 방문중인「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은 28일 세계 6번째 핵 국가로 등장한 인도에 대해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핵 기술의 수출을 자제해 줄 것과 핵 확산을 막기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협조하도록 요구했다.
「키신저」장관의 이같은 요구는 최근 석유가 폭등으로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인도가「아랍」국가들에 석유를 얻는 댓가로 핵 기술을 수출할지 모른다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믿어졌는데 인도관리들은「키신저」장관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과학·기술면에서의『인종 차별』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논평함으로써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키신저」장관은 이날「인디라·간디」수상과의 2차에 걸친 회담을 마친 후 인도의 세계 문제 협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는 인도 정부의 다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핵 확산 금지 협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인도에 이같이 촉구했다. 「키신저」장관은 이날 아침「예쉬완트라오·차반」인도 외상과 2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미·인 합동 위원회 설치 협정에 조인한 후 이어「간디」수상과 1시간 동안의 단독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인도의 핵 계획과 인도아 대륙 정세 및 인도의 식량난을 완화시키기 위한 경제 원조 문제 등을 중점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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