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의식한 소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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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화가 임직순씨의 작품전은 2년만의 개인전이고, 또 작금년 사이에 「파리」와 동경을 왕래하며 평판이 좋았다는 전문이어서 꽤 기대를 갖게 했다(29일까지·현대화랑).
그러나 그는 이번에 많은 풍경소품을 내놓았는데 그것들이 한결같이 값싼 고객만을 의식한, 그래서 그의 지금 처지에 어울리지 않는 졸속 품이다. 임씨도 우리 화단의 기대할 만한 중견이라면 평작이하의 졸속품은 내지 않아야 마땅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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