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 인사에 민주화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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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성균관대 학교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상희)은 지난19일 교수회의에서 학교발전을 위한 9개항의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년 동안 학사 행정 일체를 총장에게 일임해 온 재단 운영 방식이 교수와 학생에게는 재단부재로 인식돼 왔다는 점에서 재단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을 씻고 교수·학생·재단이 일체가 되기 위해 재단이 그 기본 구상을 공식 표명한 것이다.
이날 재단이 발표한 9개항 계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구비 지원 확충>
①예산 편성과 집행과정에 학 처장 및 각 예산 단위 책임자 참여를 제도화시키겠다. 사무처 전담업무가 아니라 학 처장 회의에 책임 지워 민주화하겠다. ②교수인사 행정을 민주화하겠다. 전임교수의 채용·승진 등 교수 인사문제는 학과별 교수·학과장·관계학 차장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겠다.
③교수 연구비 지원을 촉진하겠다. 각 연구기관 및 교수 개인별 연구비 등을 계속 증가하겠다. 74년의 연구비 지급은 1억4천7백85만4천원이며 적극 확장하겠다. 학교의 발전은 최고수준의 교수진과·질 높은 학생의 확보란 점에서 재단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 대우를 유지하고 학생들에 대한 장학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④도서비를 극대화하겠다. 도서비도 계속 증가하여 74년에는 2천6백66만2천원이다. 기본도서·연구도서·정기 간행물 등의 구입을 극대화하고 그 목록을 학 처장 회의와 도서 위원회에 요청하겠다.

<장학금 규모 늘려>
⑤학생 장학제도를 확충하여 신년도부터 연간 장학금 수혜자 수를 현재의 15%선에서 20%선으로 증가시키겠다. 장학금 액수 총 규모도 대폭 증액, 현재보다 연간 3백∼3백50명이 1인당 5만원을 더 지급 받도록 늘리겠다.

<체육 진흥 5개년>
⑥체육진흥의 적극화를 기하겠다. 현재 체육진흥과 학생의 체위향상에 연간 1천7백여 만원을 지불하고 있지만 이를 배가하겠다. 체육 진흥 5개년 계획을 세워 5백 만원 내지 1천 만원씩의 기금을 마련하겠다.
⑦대학 출판부를 설립하겠다. 대학 출판부를 신설, 교수들의 연구집필 활동을 지원하겠다.

<수원에 새 캠퍼스>
⑧새「캠퍼스」를 건설하겠다. 현 명륜동「캠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보완하며 대학다운 대학, 대 성균관 대학으로 손색없는「매머드·캠퍼스」를 서울 근교 수원시 천천동과 율전동에 2차 3개년 계획으로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40억원이 소요되며 기초 토목 공사는 내달 중 착수된다.

<교세 확장에 전력>
⑨교세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학교 운영 규모의 확장을 위해 재단은 교수·학생의 협조 하에 학과신설·정원증가·각 연구소의 기능강화·초중고교의 설립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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