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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반으로 나눠 의원 접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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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국무총리 내외는 14일 하오 방한중인 국제의회 연맹 (IPU)17개국 대표 92명을 중앙청 중앙「홀」로 초청, 다과를 베풀고 환담.
김 총리는「프랑스」사회당 중도파인「클로드·들로름」의원에게『지난번 총회에서 우리 여성의원인 이범준 대표의 연설을 들었느냐』고 묻고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나 주겠느냐』고 물었는데 「들로름」의원은『20점 만점에 19점을 주겠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저녁 8개반으로 나누어 이들을 만찬에 초대.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의장은「핀란드」「노르웨이」대표 △김진만·이철승 국회부의장은「이란」호주「뱅글라데쉬」대표 △김룡태·민병권·김형일 의원 등 여야 총무들은 각각「아프리카」·태국·「라오스」·인도대표 △문태준 의원(공화)은 영국·「프랑스」등 서구 의원 단을 각각 서울시내 C각 등 일류요정으로 불렀고, 백두진·유정회 회장은 부인을 동반한 의원들을 따로 S「호텔」에 초대했다.

<사과 많아선 장관 힘들 것>
○…15일 외무위에서는 신임 인사차 발언대에선 신도성 통일원 장관에게 김탁하 의원(무)이 느닷없이『지난번 본 회의 인사말 중에 물의와 오해를 자아낸 부분이 있다』면서『통일 정책의 입안을 위해 야당과 대화를 긴밀히 하겠다고 했는데 여당이나 무소속은 제외한다는 말이냐』고 해명을 요구, 폭소를 자아냈다.
신 장관은『구변이 부족해서 실수한 것 같으니 사과 드린다』고 말하고『여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을 제외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고 그분들과는 더욱 한바탕 웃었다.
이를 받아 오세응 의원(신민)은 『그렇게 일일이 사과하다가는 앞으로 장관하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김 의원에게는『잘했다』고 칭찬.

<함 대사와 불화·친화 없다>
○…14일 낮 귀국한 김동조 외무장관은 함병춘 주미 대사와의 불화설을 묻자『몰라』 『장관과 대사 사이에 불화고 친화고 없다』그 묵비.
방미 중에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고도 사실을 얘기 않고 부인만 일삼아 말썽도 일으켰던 김 장관은 방미 중의 인구 문제 거론을 계속 부인.
그는『「케네디」의원을 만나서도 김대중씨 얘기를 한 일이 없다』고 했고 「키신저」장관을 만났을 때 인권 문제가 거론되었다는 보도는「잉거솔」차관의 의회 발언을 국무성 대변인 이 기자들에게 얘기해준 것이 잘못보도 된 것』이라고 해명.
김 장관에 의하면『「케네디」의원은 고 육영수 여사 운명 직후에 박 대통령에게 애도의 전문을 보냈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회답을 받았다고 하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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