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과자 60%가 유 허 업소 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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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중에 나도는 부정 불량 어린이 과자 류가 무 허 업소에서보다 버젓이 허가를 받은 유 허 업소에서 더 많이 양산되고있다는 사실이 보사부의 표본 조사결과 밝혀져 8일부터 보사부와 서울시의 합동 일제단속이 시작됐다.
8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주 부정 식품 단속반을 동원,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원 국민교 주변과 주택가 구멍가게에서 「주스」류·엿·「캔디」·「드로프스」 등 불량 어린이 과자 1백20종을 거두어 조사한 결과 불 허 업소의 제품은 48종 (40%)인 반면 유 허 업소 제품이 70개소 72종 (60%)으로 유 허 제품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 허 업소의 불량제품들은 ▲파이프·빨대·자동차 등 완구 속에 원료를 그냥 버무려 넣은 정체불명의 과자 류 ▲더러운 우산 살대를 잘라 꽂아 넣은 「드로프스」류 ▲ 주스에 알코올을 넣어 술 냄새가 나도록 만든 것 등 외관상으로도 도저히 과자 류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보사부는 밝혔다.
보사부는 이들 품목이 모두 영세업소의 제품이기는 하나 보건소의 성분 제조방법 검토를 거쳐 허가된 것들이라는 사실을 중시, 관할 보건소의 책임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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