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한국「종합4위」점검-남북대결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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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테헤란」대회에 참가한 한국「스포츠」의 지상과제는 북한에 승리하는 것이었다. 이 목표는 달성되었다.
남북이 대결한 것은 여자배구 여자농구 여자「배드민튼」탁구「레승링」「복싱」「펜싱」 사격「사이클」역도 체조 등 16개 종목.
한국은 「필드· 하키」를 제외한 15개 종목 2백28명이 출전했고 북한은 「필드·하키」「테니스」를 제외한 14개 종목 1백62명이 출전했다.
가장 통쾌한 승리는 63년 「뉴델리」, 72년 「뮌헨·올림픽」에서 참패했던 여자배구가 이번에 3-0으로 완승한 것.
또한 첫 대결로 주목을 모았던 여자농구도 2분20초를 남기고 한국이 81-63으로「리드」할 때 북한이 기권했으나 우리의 완승이었고 여자「배드민턴」단체1회전에서 3-0, 「펜싱」 「플러레」예선 단체전도 10-6으로 물리쳤다.
또한 여자탁구 준결승에서도 3-0으로 한국이 깨끗한 승리를 잡았고, 「레슬링」자유형에서는 박영채만이 졌을 뿐 양정모·장호성이 승리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2체급이 격돌한 「복싱」은 황철순·박태직이 모두 져 5개의 금「메달」 에 흠이 가게 했고 단체전에서 완승한 탁구도 개인전에서는 이에리사·김진희 복식 조가 박영옥·이성순 조에는 이겼으나 3, 4위전에서 박옹순·김창애 조에 3-2로 패배,「메달」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남자복식도 최승국·최금일이 패했으나 최승국·이에리사 조는 3-2로 신승, 개인전은 서로 2승2패를 기록했다.
결국 한국은 「복싱」의 기염으로 초반사격에서 10개의 금「메달」로 독주한 북한에 역전승, 금16·은26·동15개로 북한보다 금「메달」1개가 앞서 첫 남북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근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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