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일 진사특사 접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8·15 대통령 저격사건」에 대한 일본정부의 진사특사로 「시이나·에쓰사부로」자민당 부총재가 19일 상오11시40분 JAL특별기편으로 내한했다. 「시이나」특사는 도착즉시 동작동 국립묘지의 고 육영수여사의 묘소를 참배, 헌화했으며 하오3시 청와대를 방문, 박정희 대통령에게 「다나까」일본수상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이나」특사의 방한에는 「우노」자민당 부총무 등 자민당의원 5명, 「아리다」외무성 심의관 등 수행원 14명이 수행했다.
「시이나」특사는 「친서」전달에 이은 구두설명에서 「저격사건」에 관련, ▲일본측의 책임에 대해 「진사」(Apology)의 뜻을 밝히고 ▲「조총련」의 반한 「테러」등 범죄행위를 「규제·방지」 하겠다는 일본정부의 의사를 전하며 이를 기록한 「시이나·메모」에 서명, 한국측에 수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이나」특사는 이어 하오5시 김종필 총리를 방문, 한·일 관계의 개선문제에 대해 회담을 갖는다.
이날 공항엔 김동조 외무장관이 마중 나갔다.
「시이나」특사는 「도오뀨·호텔」에서 1박한 다음 20일 상오10시 이한할 예정이다.
한편 「시이나·메모」문안 교섭은 18일 김종필 총리-「우시로꾸」대사회담에 이어 김 외무-「우시로꾸」회담에서 완전타결, 김 외무는 「시이나」특사의 방한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이나·메모」는 한국측 요구대로 「조총련」의 『반한국적 활동을 적극 규제·방지한다』고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이나·메모」는 당분간 비공개로 보관된다고 외무부 당국자가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