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명 특사 내일 방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시이나」특사가 구술할 「메모」내용을 둘러싼 한·일 절충이 늦어져 「시이나」특사의 방한은 19일로 늦춰졌다.
김종필 총리는 17일 저녁 김동조 외무장관과 삼청동공관에서 「우시로꾸」일본대사를 만난데 이어 18일 상오 중앙청에서 약20분간 「우시로꾸」대사를 단독으로 만나 요담했다.
요담내용은 일체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이나」일본특사가 구술할 「메모」표현문제에 관해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메모」문안의 표현절충이 이날 중으로 끝나 「시이나」방한을 한·일 양국에서 공동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정부가 파견하는 「시야나」(추명)특사는 19일 상오9시15분 JAL편으로 동경을 떠나 서울을 방문할 것이 확정됐으며 18일 양국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신문들이 18일 보도했다. 「시이나」특사는 김포공항에서 곧장 국립묘지로 가서 고 육영수 여사 묘에 참배를 한 다음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방문, 「다나까」수상의 친서를 전달하고 구두설명에서 조총련규제 문제 등에 관해 언급할 예정이다.
고문으로서 「우노」=자민당 부총무·「쓰보까와」전 총무장관·「가네마루」전 건설상·「야마무라」전 운수차관·「나까무라」국회대책부위원장 등 5명의 자민당의원과 외무성의 「아리다」심의관·「나까에」「아시아」국 차장 등을 대동하는 「시이나」특사는 서울에서 1박한 후 20일 KAL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시이나」특사는 서울 체류중 김종필 총리를 방문, 회담할 예정이며 19일 밤에는 김 총리와 「우시로꾸」주한일본대사가 주최하는 연회에 참석한다.
특사 파한 교섭에서 마지막까지 문제가 된 구두설명에서의 조총련 규제 문제에 대해 일본측은 『조총련 구성원에 의한 반한국적 범죄행위를 취체한다』고 한 것을 한국측이 『조총련 구성원에 대한 반한국적 범죄행위를 규제·방지한다』로 바꿀 것을 요구했는데 일본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의적 책임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측이 상당히 명확한 표현을 쓰기로 했고 북괴의 비밀 공작원에 의해 일본이 대한공작 기지로 되고 있는 것이 일본에 괴로움을 끼치고 있다는 뜻을 아울러 표명하기로 됐다고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