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초임부…복부 통증과 하혈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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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올해 24세 된 초임부로 임신 7개월째입니다. 다른 임산부들보다 고통을 많이 받고 있읍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자궁과 태아가 있는 곳이 서로 당기는 것 같은 통증이 오며 주먹만한 크기의 딱딱한 덩어리가 아랫배에서 아프게 돌기도 합니다.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견디지 못할 정도이며 소변을 보면 하혈과 함께 통증이 멎기도 합니다.
(영등포 Y씨)
답=임신 중에 하복통은 여러가지 질환으로 일어날 수 있으나 우선 생각할 것은 유산의 전구 증상입니다. 즉 유산이 될 염려가 있을 때는 자궁의 수축이 원인이 되어 하복통이 나타나며 또 약간의 출혈이나 혈성 대하를 볼 수 있읍니다.
유산증 자궁 측의 원인으로 오는 유산은 이를 방지할 수 있으나 태아 측의 원인으로 오는 유산은 막기가 어렵습니다. 또 본격적으로 유산이 되는 진행 유산 이전의 절박 유산 때 치료를 해야 합니다. 직장이나 가사에 종사하면서 유산을 막는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누워 있으면서 자궁 이완제·황채 「호르몬」·지혈제 등을 사용하여야 하며 집안에서 안정이 어려우면 입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 나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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