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여당동태에 무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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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일권 국회의장은 요즘 치통 때문에 통상적인 사무처리를 하는 이외에는 옥수동자택에서 쉬고 있다.
매일 치과병원에 다니고 있는 정 의장은 방한증인 「니엔야」(예문아) 자유중국입법원장의 접대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31일 자유중국입법원장이 이한 하는 대로 의치를 모두 치료할 것이라고.
정 의장은 최근 일련의 여당권내의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 공화당 김용태 총무가 양탁식 서울시장에 대해 인책공세를 벌이는 것을 정 의장과 연관이 있는 듯이 추측들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김종하 의장 비서실장은 『김 총무의 말대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며 다른 의도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엔야」자유중국입법원장을 위해 26일 정 의장이 영빈관에서 베푼 만찬 때도 김 총무는 정 의장에게 자신이 양 시장 인책을 주장한 사실을 말하면서 『여론을 대변하는 여당으로서 한 마디 안 할 수 없으며 더욱이 국회가 행정부의 시녀라는 등의 말을 듣는 판국에 한 마디 하는 것도 괜찮지 않으냐』고 했고 정 의장은 『국회라는 데가 원래 여론을 반영하는 곳 아니냐』고 맞장구 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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