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키프로스 미 대사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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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니코시아 19일 AP 합동】1만 2천명의 「그리스」계 「키프로스」주민들이 19일 하오 12시 35분(한국시간 하오 7시 35분) 미국의 「키프로스」정책에 항의하는 난폭한 「데모」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서 「그리스」계 「키프로스」 비밀지하폭력조직인 「에오카」 운동단원들이 미국 대사관건물을 향해 기관단총을 난사, 「로저·P·데이비스」 「키프로스」 주재 미국 대사(53)와 그의 여비서가 사망하고 대사관 직원 2명이 부상했으며 대사관소속 차량 13대가 불탔다.
이날 3백 내지 6백 명의 난폭한 시위군중이 『「키신저」는 살인자』등의 반미구호를 외치면서 대사관 정문을 부수고 대사관에 난입, 대사관 차량 13대에 불을 지르고 대사관 경비원들은 「데모」군중들에게 최루탄을 던졌으며 이러한 혼란 속에서 대사관 2층 사무실 밖 복도에서 서성거리던 「데이비스」 대사는 다른 건물옥상이 아니면 「발코니」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기관총탄에 가슴을 맞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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