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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앞으로 사흘|지하철의 안전수칙 및 승차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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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하철과 수도권 전철의 개통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기해 막을 열「전철 시대」를 위해 서울시와 철도청은 시운전,「레일」점검 등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 대중 교통의 총아로 군림하고 있는 지하철이나 전철은 아직은 우리에게 낮선 것. 그 개통을 앞두고 지하철 시대를 사는 시민들이 알아야 할 안전수칙, 전동차의 특성, 승차 요령 등을 알아본다.

<전동차의 성능>
전동차는 지하철의 직류 1천5백「볼트」와 전철의 교류 2만5천「볼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직양용. 「유럽」5개국 공동 차관 단에 의해 제작됐고 대 당 값은 9천만원.
길이 20m 폭 3·2m, 높이 4·5m로 출력 2천6백 마력(1천9백20kw)으로 최고시속 1백10km를 달릴 수 있으나 역간의 거리가 짧아 평균 70km로 운행된다.
열차 편성은 운전대 및 제어 장치가 달린 제어 차(TE)가 앞뒤에 붙고 그사이 4대의 주전동차 등 모두 6량으로 연결된다.
열차 정원은 제어 차 1백48명(좌석 48명, 입석 1백 명), 주 전동차가 1백60명(좌석 54명, 입석 1백6명).
따라서 열차(6량) 당 좌석 3백12명, 입석 6백24명 등 9백36명이 정원으로 되어 있으나「러쉬아워」에는 정원의 2백30%인 2천2백 명까지 태울 수 있다.
문은 한쪽에 4개씩 전동차 1량에 8개씩으로 승객들은 4개의 문을 이용해서 오르내리게 된다. 문은 제어 차에서 조종, 한꺼번에 열리고 닫힌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을 때는 열차가 떠나지 못한다.

<승차 요령>
▲지하철=지상 출입구를 통해 역의 지하1층으로 내려간다. 지하 1층은 매표소와 개찰 구,대합실 등 이 있고 형광등과 수은 등이 대낮같이 밝은 지하 광장이기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기 쉽다. 이 때문에 각종 표지판과 안내 방송에 따라야 한다. 표를 산 뒤에는 우선 어느 개찰구로 나가야 자기가 가려는 방향의 전차를 탈 수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개찰구를 나가야 한다. 전차는 좌측 통행이 특징.
개찰구를 벗어나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이곳은 승강장. 여기에는 도착할 열차의 번호와 방향·시간 등을 알리는 전광 표지만이 있어 이를 눈여겨보면 승차에 실수가 없다.
▲전철=기존 철도를 전철화 한 것이어서 기차를 타본 사람이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열차의 승강구가 계단 없는 평면이어서「폼」을 높였기 때문에 이점에 유의하면 된다. 또 전철은 가정용 전기의 2백50배나 되는 2만5천「볼트」로 움직이기 때문에 감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 열차는 좌우 양쪽에 계단식 승강장이 있으나 전동차는 차체 중간 부분에 승강장이 있어 계단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몸」을 높여 주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 열차 승객은 물론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열차가「폼」에 진입 할 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안전 수칙>
▲지하철=전동차는 역구내에서도 시속 25km로 달리고 순식간에 멈추기 때문에 승객들이 서로 먼저 타려고「폼」궤도에 너무 가깝게 서 있을 경우 휘말려 들어갈 위험이 있다. 「폼」과 열차와의 간격이 불과 7∼8cm 정도이기 때문에 열차가 진입할 때에는 1·5∼2m가량 떨어져 있어야 한다.
특히「러쉬아워」에는 서로 떼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문은 너비가 1·3m인 까닭에 질서만 잘 유지하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전동차의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혀 문에 붙어서 있다가는 떨어지거나 손발이 낄 우려가 있다. 문이 완전히 닫혀야 열차가 출발하므로 출입문에 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유류 등 위험물이나 냄새나는 물건, 부피가 큰짐을 갖고 타지 말아야 하며 짐은 15kg짜리 2개까지, 25kg짜리 로는 1개까지 허용되며 크기로는 가로·세로·높이를 합한 길이가 1백50 cm이내여야 한다. 따라서 짐은 큰「트렁크」1개로 생각하면 된다.
타고 내리는 시간이 30초밖에 되지 않아「러쉬아워」때 노약자들의 이용은 삼가는 편이 좋다.
차안에서는 절대 금연이며 화장실이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지하철 역구내는 제한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붐 비는 땅 밑이라는 특수 환경이 범죄 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어 승객 스스로가 소매치기 등 도난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전철=고압 전류에 의한 감전 사고 외에 지상을 달리기 때문에 건널목 사고, 높은「폼」에 의한 충돌 사고 등을 주의해야 한다.
전철의 운행구간에는 법정 건널목이 모두 72개소. 우마차 정도만 통행하는 것까지 합하면 1백 개소가 훨씬 넘는다. 그러나 당장 위험을 면할 수 있는 곳은 50여 개소 뿐이고 절반 이상이 항상 사고의 위험을 지니고 있다.
고압 감전에 대비한 주의 사항으로는 ⓛ「트럭」이나 우마차의 짐 높이는 4·5m이내로 제한할 것 ②철길 부근에서 놀거나 연날리기를 하지 말 것 ③철길 위를 지나는 육교 등에서 새끼나 줄을 늘어뜨리지 말 것 ④승객 전송「테이프」를 사용하지 말 것⑤전차선·전주· 변압기 등에 돌을 던지지 말 것 ⑥전차선의 전주·지선 등에 매달리거나 흔들지 말 것⑦전선이나 지 선이 늘어져 있을 때는 즉시 관계 직원에게 연락할 것⑧가축은 사람보다 전기에 약한 까닭에 선로 변에 방목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⑨전차선 부근에 물을 뿌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 ⑩전철 가까운 통신선로에도 유도 전압이 흐르고 있으니 전주에 올라가거나 전선에 닿지 않도록 할 것 등이다. <이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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