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그리스」망명인들의 근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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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테네 UPI동양】국민들의 눈물어린 환영을 받고 귀국한 「그리스」의 반체제 인사 「아말리아·풀레밍」여사는 사랑하던 고양이 곁으로, 「토니·암바티엘로스」는 공산당 합법화 투쟁을 위해서, 「미키스·테오도라키스」는 검열 없는 그의 음악 공연을 위해서 돌아왔다.
영화 『희랍인 「조르바」의 음악 작곡가로 가장 잘 알려진 「테오도라키스」는 조국에서의 공연을 갈망하고 있다.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에서 부두의 창녀로 주연을 맡은 유명한 여우 「멜리나·메르쿠리」는 귀국 후 『「그리스」의 일부 젊은 영화감독들과 함께 검열을 받지 않는 전위 영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테오도라키스」의 최신곡들을 부르게 될 가수「마리아·파란타우리」양은 귀국하면서 『「그리스」와 「파리」「리스본」미국 등지에서 「테오도라키스」와 함께 일련의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영화감독 「니코스·쿤두로스」(48)는 군사독재 이전에 제작하다가 그만둔 작품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페니실린」발명자인 「알렉산더·플레밍」의 미망인 「아말리아·플레밍」여사(64)는 「런던」에서 돌아와 그녀의 사랑스런 고양이와 정원의 꽃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다시 돌아온 것을 기뻐했다.
전 「그리스」대통령 「게오르게·파파도풀로스」의 자칭 암살 미수범의 탈옥을 방조했던「아말리아」여사는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곧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법학 교수인 「게오르게·망가키스」(52)는 귀국 이틀 후에 공공 사업상에 지명된 것을 알고 『극좌파를 포함한 모든 정당이 동동한 권리를 갖도록 싸우기 위해 신 정부에 참여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법학 교수인 「더미트리오스·차초스」(41)도 부교육상으로 역시 신 정부에 들어갔는데 『나는 대학교수와 학자로서 조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정치적으로 돕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73년에 역「쿠데타」가 실패한 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동훈련 중에 구축함「벨로스」호를 몰고 「이탈리아」에 망명했던 「니콜라스·파파스」대령은 『현재 어려운 시기에 당면해 있는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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