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사임론에 합의-하원 공화중진회의, 백악관에 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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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6일 AP·UPI종합】공화당 의원들이 「닉슨」지지를 속속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 공화당 중진들은 「닉슨」이 긴급 각의에서 불사 결의를 표명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6일 당지도자회의를 개최, 「닉슨」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는데 합의, 백악관에 이를 통고했다고 하원 공화당 제3인자이며 정책위원장인 「존·B·앤더슨」(일리노이주)의원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앤더슨」의원은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존·로즈」의원도 뒤에 있은 기자 회견에서 공화당 지도자 회의의 견해를 뒷받침할 것이며 만약 「닉슨」이 사임을 거부할 경우 탄핵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닉슨」탄핵 건의안에 반대했던 하원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 10명 전원도 「닉슨」이 의회·법원, 그의 변호인들 그리고 국민에게 결정적 증거를 숨겨 왔다는 사실에 분개,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꾸었다고 천명했다. 「앤더슨」의원은 공화당 지도층이 당장의 행동 지침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5명의 공화당 최고위층은 「닉슨」사임론에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닉슨」대통령 탄핵에 부표를 던졌던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10명 전원과 「존·J·로즈」하원 공화당원내총무 등 하원 내의 강력한 「닉슨」지지자들이 5일 속속 태도를 돌변, 「닉슨」탄핵을 지지하고 나섰으며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대부분도「닉슨」대통령 사임 혹은 탄핵 요구는 가속되고 있다. 「로즈」의원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일지라도 법위에 있을 수 없으며 범죄 활동의 은폐와 연방 기구들의 악용은 결코 용서되거나 묵인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자신은 「워터게이트」은폐에 관한 탄핵안 1조항과 연방 기구 악용에 관한 제2조항에 가표를 던질 작정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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