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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모터」로 등록한 서강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프로·복서」로서는 처음으로 세계「타이틀」에 도전했던 서강일씨(36)가 지난 1일 한국권투위원회에「프러모터」로 등록, 은퇴 3년만에 선수가 아닌「프러모터」로「링」에 복귀했다.
지난 71년「링」을 떠난 서강일씨는 그동안 갖가지 사업을 했으나 여의치 못했고 최근에는 경흥체육관에서 후배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번 서강일씨가「프러모터」로 등록을 하게된 것은 홍수환이 세계「밴텀」급「타이틀」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한국「프로·복싱」의 새로운 활로는 활발한「프러모터」의 활약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프러모터」로서의 새로운 출범을 한 것이다.
서강일씨는 그동안 한국「프로·복서」들은 사실상「프러모터」들에게 너무 시달림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며 자기는 선수 때의 경험을 살려 선수를 위한「프러모터」로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파이트·머니」문제에 있어『선수를 중심으로 충분한 금액을 제시, 선수들이 골탕먹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한국에서도『세계「타이틀·매치」를 흥행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강일씨는「프러모터」첫 사업으로 홍수환의 귀국환영경기를 계획, 오는 17일 부산과 18일 대구에서 각각 귀국환영경기를 갖기로 했다.
서강일씨의「프러모터」등록으로 한국 권투위원회에 등록된「프러모터」는 전호연·김주식·서순종씨 등 4명이 됐으며「복서」출신의「프러모터」로서는 강세철·김준호·김경호씨에 이어 4번째가 되는 셈이다.
「프러모터」로서 첫 사업에 약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서강일씨는『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너무 없다』고 안타까와하고 앞으로 전속선수들을 대거 포섭,『강일「프러모션」』으로 정식 명칭을 만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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