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동해고속도로 일부공사 아주토건에 하청 말썽나 20일째 중단 동아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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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동·동해고속도로(새말∼강릉∼묵호)건설을 맡은 동아건설(대표 최영택)이 공사의 일부를 부실업체에 불법하청, 20일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건설부는 이 공사를 5개 구역으로 나눠 묵호∼강동사이의 제4구간 20.2㎞를 19억4천만원에 동아건설에 맡겼다.
동아건설은 지난 6월3일 시공청인 건설부의 승인도 받지 않고 묵호∼망상리간 8㎞를 4억6천3백만원으로 아주토건에 불법하청, 공사를 진행시켰다.
동아측은 그후 건설부에 하청승인을 요청했으나 당국이 아주토건의 공사능력부실을 이유로 거부하자 지난 7월3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 7월13일 공사현장의 아주토건 장비를 압류시켰다.
그런데 아주토건은 하청계약체결 이전부터 동아측과의 합의에 따라 공사를 해왔으며 공정의 30%를 끝냈다고 말했다.
건설부 지영만 도로국장은 하청승인을 받지 않고 공사를 진행시킨 것이 사실이라면 도로공사 현장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으나 도로공사측은 불법하청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현행 건설업법은 불법하청업체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내지 6개월∼l년간 정부공사 입찰참가자격 박탈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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