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 바꿔 쓰기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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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해 석유파동 이후 모든 물가가 뛰어오르자 각 여성단체들은「안 쓰는 물건 서로 바꿔 쓰기 운동」을 벌였다.
여성저축생활 회를 비롯, 서울시립 부녀사업 관에서는「중고품거래코너」를 설치했고 서울YWCA는 그동안 저조했던「코끼리 복덕방」을 다시 매달 열기 시작했다.
어제 각 단체의 중고품교환이 시작된 지 다섯 달, 그들의 성과와 현황을 알아본다.
YWCA가 Y휴게실에 마련한「코끼리복덕방」은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열린다. 모든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못 입게 된 옷가지가 가장 많이 나온다.
매달 접수되는 물품 수는 1백20∼1백40점 정도, 이중의 약 반수가 팔려 나간다.
「코끼리 복덕방」에서는 중고품 외에도「샐러드」유·화장지·비누·합성세제·「폴리백」등을 공장원가로 받아 시중가격보다 싼값으로 팔기도 한다.
매주화요일에 접수를 받으며 연락처는 (23)6603.
여성저축생활 중앙 회는 지난 2월 첫 교환 장을 마련한 후 6월8일 두 번째 교환 장을 열었다.
첫 번째 보다는 더 큰 호응을 받아서 1천8백 점의 물건 중 98%가 소 화되었다. 옷·옷감이 많았으나 그 외에도 선풍기·전기밥솥·녹음기 등 전기용품과 병풍·시계 등 가구 류·꽃병·골동품 등도 싯가의 3분의1값에 거래되었다.
앞으로도 계절마다 교환 장을 열 계획이고 다음엔 9월에 열린다.
개장한달 전부터 물품을 접수받으며 전화는 (23)7959.
서울 시립부녀 관은 상설「중고품거래코너」(을지로3가 부녀사업관 내)를 설치하고 있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 다소 한산해졌지만 지금까지 2천6백여 점이 접수되어 2천여 점이 처리됐다. 제일 많은 품목은 역시 의류. 8월초엔 좀더 넓은 곳으로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 전화 (2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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