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무장간첩선 1척 격파, 예인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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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군은 20일 새벽 서해군산 앞 바다 어청도 근해에 어선을 가장하고 침투한 40t급 북괴무장간첩선 1척을 교전 끝에 격파, 전복시켜 예인중이라고 20일 대 간첩대책본부차장 김영선 소장이 발표했다.
대 간첩대책본부는 이 무장간첩선에 10여명의 무장간첩들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모두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중 5명의 시체를 인양하고 고무「보트」2대, 무전기 3대, 소련 및 북괴제「트랜지스터」각1개, 권총 2점, 한화 50만원 등을 노획했다고 밝혔다. 이 교전에서 우리해군 3명이 총격전을 벌이다 경상을 입었다.
이날 간첩선이 상오2시50분쯤 어청도 서방 2.5「마일」해상에 침투한 것을 초계 중이던 해군함정이 발견, 이를 식별하려고 정지를 명령했으나 간첩선이 이에 불응, 우리 함정에 기습사격을 가하고 전속력으로 서쪽으로 도주했다.
해군함정은 이를 어청도 서방 60「마일」해상까지 추격, 포격을 가해 상오5시10분쯤 이를 격파, 전복시켜 배의 기능이 상실됐다.
대 간첩대책본부는『지난 2일 부산 송도 앞 바다에 침투한지 10여일 만에 다시 어청도 근해로 간첩선을 보내 무장간첩 남파를 노린 북괴의 계속적인 도발행위는 온 국민의 분노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밝히고『북괴의 악랄하고도 발악적인 무력도발에 대해 온 국민은 한층 더 대공경각심을 높여 이를 분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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