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내한 공연 갖는 미 그레이엄 무용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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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안무가로서 또한「댄서」로서 미국 현대무용 계의 제일인자로 꼽히는「마샤·그레이엄」여사가 그녀의 무용단원 35명과 함께 한국에 온다.
국립극장초청으로 8월23일 내한하게 되는「그레이엄」무용단원 일행은 25일「워크숍」을 갖고 26일부터 3일 동안 국립극장 대 극장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금년으로 8순 인「그레이엄」여사는 지난69년 4월「뉴요크·시티·센터」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댄서」로서는 은퇴했지만 안무가로서는 여전히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 금년4월에도 1백47번째의 새 안무작품 『성스런 밀림』을 내놓아「유럽」무용 계의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레이엄」여사는 미국「피츠버그」태생으로「로스앤젤레스」의「데니션」무용학교에서 당시 미국 현대무용 계의 선구자로 활약했던 「R·세인트 데니스」와「T·션」으로부터 무용수업을 받았다.
1919년「션」과 함께 첫무대를 밟았고 이어 1926년에는 자신의 창작품을 갖고 미국무용 계에 본격적인「데뷔」를 했다.
3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녀는 독창적인 자신의 세계를 확립하기 시작했는데『태고의 신비』(31년)『참회 자』(40년)등의 성공에 이어『세계에 보내는 서한』(40년)『펀치와 주디』(41년)『「아팔라치아」의 봄』(44년)『심장의 동굴』(47년)등으로 미국 현대무용 계의 정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희랍신화 중「메디아」를 소재로「새뮤얼·바버」의 음악에 따른 안무작품『심장의 동굴』은 그녀의 타협하지 않는 엄격한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레이엄」여사의 안무는 동작이 급전성과 모(각)짐을 가지면서도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는「앤터니·튜더」류의 전통「발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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