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대사는 살인청부업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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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오스트레일리아」집권 노동당의 양원의원 총회의장인 「S·S·브라운」상원의원이 지난 26일 한국(61년) 「인도네시아」(66년)대사를 역임한 「마셜·그린」주 호미대사를 『청부살인업자의 두목』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 「휘틀럼」수상이 직접 변명에 나서는 등 정계에 큰 물의를 빚고 있다.
「브라운」의원은 「그린」대사가 가는 곳마다 『유혈사태』와 군사「쿠데타」가 일어났으며 그를 「오스트레일리아」대사로 임명한 것도 72년 집권한 노동당이 미국의 눈에 거슬리는 정책을 취했기 때문에 이 『외국정부전복전문가』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한 것인데, 「그린」대사는 침묵으로 이 발언을 묵살했지만 정작 당황한 것은 「휘틀럼」수상으로 27일 특별성명을 내 「브라운」의원의 의견이 정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극구 변명.
야당인 자유당은 물론 평소 대미공격을 불사하던 모든 신문들까지 「브라운」의원의 발언이 국민의 뜻과 상관없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하는 등 사면초가 속에 빠졌지만 「브라운」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미 CIA가 그를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 들고있다고 비분강개조의 성명을 다시 발표, 빗발치는 여론과 맞설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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