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흡연, 카펫이나 벽지에도…노출 결과 ‘충격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자료사진 중앙포토

‘제 3의 흡연’.

제 3의 흡연도 직·간접 흡연 못지않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미국 사이언스데일리는 2일(한국시간) 제3의 흡연(third-hand smoke) 노출도 간과 폐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마누엘라 마르틴스-그린 교수가 이끄는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 세포생물연구팀이 밝혀낸 것이다.

제 3의 흡연이란 담배연기의 독성 물질이 흡연 행위와는 무관하게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쥐들을 사람이 제3의 흡연에 노출되었을 때와 같은 조건의 환경에서 살게 한 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쥐들은 간과 폐에 손상이 왔고, 피부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은 데다 과잉행동장애도 생겼다.

쥐들의 간에는 지방이 쌓이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났다. 폐에도 콜라겐이 지나치게 많이 생기면서 염증 표지 단백질(사이토킨)이 증가했다. 지방간은 간경화, 간암,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사이토킨의 증가는 폐섬유화를 촉진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누구나 제 3의 흡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데 있다. 담배 연기에 섞인 독성물질은 먼지에 섞여 있고, 카펫이나 벽지 등 곳곳에 스며든다. 집안이나 길거리나 사무실 등 어느 곳도 제 3의 흡연에서 안전하지 않다.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실렸다.

‘제 3의 흡연’ 뉴스에 네티즌들은 “제 3의 흡연, 간접흡연보다 피하기 더 어렵겠다”, “제 3의 흡연, 카펫이나 벽지에 스며든 건 진짜 어떻게 피해?”, “제 3의 흡연, 간·폐 손상에 과잉행동장애까지 일으킨다니 무섭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제 3의 흡연

ADVERTISEMENT
ADVERTISEMENT